기타 농산물

한국서 농사 배워 미국서 재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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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18-12-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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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856208

한인 입양인 크리스틴 리치(왼쪽)씨가 자신이 재배한 한국 품종의 무를 보여주고 있다. 리치씨는 북가주 스놀에서 농장 나무(Namu)를 운영하며 한국 품종의 고추와 깨 등을 재배해 지역 식당에 납품하고 있다. [나무 페이스북]

한인 입양인 크리스틴 리치(왼쪽)씨가 자신이 재배한 한국 품종의 무를 보여주고 있다. 리치씨는 북가주 스놀에서 농장 나무(Namu)를 운영하며 한국 품종의 고추와 깨 등을 재배해 지역 식당에 납품하고 있다. [나무 페이스북]

공영방송, 한인 크리스틴씨 등
가주 소농장 청년농부들 소개

고추·무 등 키워 식당에 납품
농부 1/3이 10년 이하 초보자
비영리단체 등 직업교육 소개


한인 입양 여성 크리스틴 리치씨는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사이에 위치한 도시 스놀에서 농장 '나무(Namu)'를 운영하고 있다. 직접 트랙터를 끌고 다니며 땅을 갈아 엎고 농작물을 심고 있다.

리치씨는 1982년 대구에서 롱 아일랜드에 있는 가정으로 입양됐다. 그녀는 치즈와 핫도그를 즐겨먹는 전형적인 미국 아이로 자랐다. 그러다 오리건주에 있는 대학에 다니면서 처음 한국 음식을 접하게 됐고 한국산 들깨를 재배하는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그녀는 2003년부터 부업으로 들깨를 재배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인 식당과 여러 지역 식당에 납품을 했다. 그 뒤 한국 농법을 배우기 위해 3년 동안 한국을 돌아다녔다. 시골 농부와 한국 토종 씨앗 보존을 위해 뛰는 활동가들을 만나 농법을 배웠다. 이후 2012년부터는 농장을 운영하며 전업으로 한국산 고추와 무, 콩 등을 재배해 식당에 납품하고 있다. 그녀는 "농장을 시작했을 때 사업에 능숙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며 "전통 한국 농법에 대한 호기심으로 농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NPR은 크리스틴 리치씨의 사례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에서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청년 농부와 비영리 지원단체에 대해 지난 26일 보도했다. 농업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가주 농부의 3분의 1이 초보 농부다. 전미 농부 210만 명 중 4분의 1이 초보 농부이다. 농무부(USDA) 기준 '초보 농부(beginner)'는 10년 이하 경력의 농부를 뜻한다. 이밖에 '연방청년농부연합회(National Young Farmers Coalition)'는 지난해 기준 미 전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부가 약 3500명이라고 밝혔다. 에반 위그 가족농부 캘리포니아연합회(CAFF) 대변인은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으려는 초보농부와 농장주에게 사업 감각을 길러주는 것이 가주의 중요한 역할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재단의 프로그램도 증가하고 있다. 농업기술 지원 비영리 단체인 키친테이블 어드바이저스(KTA)는 초보 농부에게 3년 동안 무료로 자금 관리법 등 사업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맨세라 활동가는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농부들은 큰 땅을 무리하게 임대하거나 구매할 필요가 없다"며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농장 경영의 핵심은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스프레드시트 등 컴퓨터 기술을 통해 어디서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문을 연 KTA는 이제까지 50명의 초보 농부를 지원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한 토지기반학습센터(CLBL)는 초보 농부에게 농장 수습 교육 등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북가주 멘도시노에 있는 적응농업학교(The School of Adaptive Agriculture)에서는 농사를 꿈꾸는 지원자에게 3개월 직업교육을 하고 있다. 농업의 역사와 철학뿐만 아니라 농기계 사용법과 울타리 수리법 등 실무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틴 리치씨 는 현재 올리브 오일 생산업자로부터 2에이커의 땅을 빌려쓰고 있다. 그녀 역시 비영리단체 KTA로부터 사업 기술을 지도 받았다.

트랙터도 땅 주인에게 빌려 사용하고 있다. 그녀는 "돈 들이지 않고도 기계를 고치고 작동하는 법 등 농사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