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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 예언, 묵시의 차이

Author
admin
Date
2017-02-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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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 예언, 묵시의 차이(계 1:1-3)
자료출처: 그리스도의교회 연구소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이란 말은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알게 하신 비밀을 예수님이 천사를 보내서 요한에게 전달한 내용의 기록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계시’란 말은 ‘묵시’란 뜻을 더 강하게 내포한 말이다. ‘계시’와 ‘묵시’는 헬라어로 동일하게 ‘아포칼륖시스’(Apocalypse/Ἀποκάλυψις)라 쓴다. 그 뜻은 ‘베일을 벗긴다.’ ‘숨은 것을 드러낸다.’이다. ‘비밀이었던 것이 밝혀진다.’ 또는 ‘숨겨진 사건이 폭로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신학자들은 구약성서의 다니엘서와 신약성서의 요한계시록을 묵시록으로 분류한다.계시록의 성격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는 보통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계시록’이고, 둘째는 ‘예언서’이며, 셋째는 ‘묵시록’이다. 그래서 ‘계시’와 ‘예언’과 ‘묵시’의 차이점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기를 원한다.

계시의 의미와 형태
‘계시’(Revelation/Ἀποκάλυψις)는 초월자 하나님의 현현(顯現)을 의미한다. 현현(顯現)이란 변신(變身,Theophany)과 거의 같은 뜻이다. 하나님은 다양한 변신으로 자신을 인간에게 드러내신다. 그러니까 계시의 모습은 변신한 모습인데, 하나님의 참 모습, 하나님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라, 인간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모습이다.
첫 번째 계시의 형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이다. 성서는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인류의 구세주이신 하나님을 드러내 보인다.
두 번째 계시의 형태는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과 속성들을 드러내셨다. 예수님 안에서 죄로 인해 죽어 마땅한 우리 대신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하나님, 그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의 복을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 발견된다.
세 번째 계시의 형태는 인간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님이시다. 하나님의 깊은 것조차 통달하시는 성령님은(고전 2:10)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일깨워준다.
네 번째 계시의 형태는 머지않은 장래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님이시다.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신 그리스도님의 모습도 계시의 한 형태이다.
다섯 번째 계시의 형태는 인간의 역사 속에 개입하신 사건들이다. 만물을 존재케 하신 창조사건, 출애굽사건과 십자가사건과 같은 구원사건이 계시적 사건들이다. 이밖에도 모세시대의 구름기둥, 불기둥, 불붙는 떨기나무, 예수님의 부활사건, 능력 행하심이 다 계시적 사건들이다.
이런 다섯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계시의 글이다. 계시록이 하나님의 역사경륜과 계획을 환상과 말씀으로써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예언과 묵시의 공통점
둘째, 예언(Prophecy)과 묵시(Apocalypse/Ἀποκάλυψις)의 공통점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예언과 묵시는 하나님의 뜻을 민중에게 전한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예언에서는 민중의 기대와는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만을 전하고, 묵시에서는 세상에서 좌절한 민중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둘째, 예언과 묵시는 박해나 배교의 위기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같다.
셋째, 예언과 묵시는 점차적으로 전 세계, 전 역사의 운명을 논한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예언에서는 주로 회개와 사회개조를 부르짖고, 묵시에서는 우주의 개조와 천상의 비밀을 공개한다.
넷째, 예언과 묵시는 목적과 시대환경과 방향에 있어서 유사성이 있다. 예언자들은 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고, 묵시록 저자들은 주로 하나님의 계시를 보는 자들이다.
다섯째, 예언자나 묵시록 저자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신의 영감, 곧 성령님의 감동과 감화를 경험한 자들이다.

예언과 묵시의 차이점
셋째, 예언(Prophecy)과 묵시(Apocalypse/Ἀποκάλυψις)의 차이점들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예언자들은 시내산 언약(토라율법,Torah)의 내용을 성찰한 해석자들이었고, 묵시록 저자들은 구약성서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들을 성찰한 해석자들이다.
둘째, 예언은 단편적인 글인데 반해서 묵시록은 사상체계에 있어서 비교적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셋째, 예언은 그 목표가 국민생활 전체에 관한 것이 많은 데 반해서 묵시록은 개인의 신앙생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신학자 몰트만은 예언을 민족경륜으로 묵시록을 시대경륜으로 분류하였다. 따라서 예언은 언제나 현재적인 상황에서 각 시대의 요청에 따랐고, 묵시록은 역사성을 무시한 채 종말론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
넷째, 예언과 묵시록의 형성 시기는 각각 다르다. 예언은 주로 바벨론유배전후시대인 주전 7-5세기로 볼 수 있으나, 묵시록은 주전 2세기에서 주후 1세기말까지로 볼 수 있다.
다섯째, 예언은 저자 자신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나, 대개의 묵시록은 가명으로 되어 있다. 가명을 쓴 이유는 문헌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함이었거나, 박해 때문이었을 것이다.

계시, 예언, 묵시의 비교
•계시와 예언과 묵시 모두가 다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과 구원의 뜻과 역사경륜과 섭리와 계획을 선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각각의 장르가 독특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계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과 뜻이 변신의 형태로 나타나거나 예언자들의 입과 묵시록 저자들의 글을 통해서도 나타나지만, 하나님의 구원활동 그 자체를 계시로 볼 수 있다. 한편, 예언은 예언자들의 회개운동과 회복운동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회개운동은 현재적이고, 예언은 미래적이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 베푸실 회복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이 예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묵시는 문학적인 글에 가까운 것으로써 예언보다는 희망을 담은 권면(설교)의 성격이 강하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계시의 글이면서, 예언의 글이기도 하지만, 묵시적 성격이 훨씬 강한 글이다.
•계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과 뜻이 변신의 형태로 나타나거나 예언자들의 입과 묵시록 저자들의 글을 통해서도 나타나지만, 하나님의 구원활동 그 자체를 계시로 볼 수 있다.
•한편, 예언은 예언자들의 회개운동과 회복운동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회개운동은 현재적이고, 예언은 미래적이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 베푸실 회복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이 예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묵시는 문학적인 글에 가까운 것으로써 예언보다는 희망을 담은 권면(설교)의 성격이 강하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계시의 글이면서, 예언의 글이기도 하지만, 묵시적 성격이 훨씬 강한 글이다.

계시록의 의미
요한계시록 1장 1-3절은 기록된 내용이 ‘발생할 일들’이라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말한다는 점에서는 예언적인 성격이 있다. 그러나 요한이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다.”는 점에서는 포상과 징계, 축복과 저주, 구원과 심판, 천국과 지옥의 내용을 담은 권면의 성격을 띤 글이다. 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 그 안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지키는 사람은 복이 있다.”는 점에서는 미래적이기보다는 현재적이고, 미래의 사람에게 전하는 글이기보다는 현재의 사람에게 전하는 글이다. 따라서 계시록은 시간과 시대에 관계없이 언제나 그 글을 읽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계시록은 미래에 관한 예언이기보다는 그 글을 읽는 사람의 시간에서 볼 때 언제나 현재가 되는 글이다. “그 때가 가깝다.”는 것도 언제나 현재적인 경고가 된다. 시간에 관계없이 계시록을 읽는 사람은 “그 때가 가깝다.”는 긴박감과 긴장감 속에서 현재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어야 한다.
계시록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요한은 계시록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계시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님에게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천사에게 주셨고, 천사는 이 말씀을 요한에게 전달하였다고 1장 1절은 말하고 있다.
계시록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라면, 우리는 두 가지 점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첫째, 이 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에, 이 책의 말씀은 진실하다는 것이다. 둘째, 이 책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영감으로 된 다른 모든 성서들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들은 계시록의 내용들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다. 첫째, 그것은 다른 성서연구를 통해서 얻어진 지식들이 계시록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그것은 계시록을 통해서 얻어진 해석이 분명하게 알려져 있는 다른 성경말씀에 의해서 검증되어야 할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시록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해야 하며, 성서의 다른 책들과 동일한 메시지를 찾는데 충실해야한다.
계시록 1장 3절은 이 글을 읽는 자들에게 축복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한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계시록은 오늘 우리에게 현재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향한 헌신을 다짐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