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Q&A (게시판)

스스로 있는자

Author
admin
Date
2018-02-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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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하였을 때,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
이 문장에서 대체 하나님의 이름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인가?

“스스로 있는 자”가 하나님의 이름이라면 [나는]과 [이다]는 의역이다.
I AM WHO I AM이라는 말 자체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 전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명사화 되면) “나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 이다” 가 되고 마는 셈이다.

그렇지만 I AM WHO I AM도 역시 ‘스스로 있는 자’ 만큼이나 독자를 고려해 본질을 회피한 번역이 아닐 수 없다. 명사화 하지 않으면 읽기 자체가 안 되니까.

여기서 ‘스스로 있는 자’를 뜻하는 ‘에예 아세르 에예’(אֶֽהְיֶה אֲשֶׁר אֶֽהְיֶה) 라 하였을 때

야웨(YHWH)를 지시하는 에예(אֶֽהְיֶה)는 능동과 수동이 다 되는 어휘이다.
칼 동사로는 to be이지만 닢알로는 be done이다.

전자는 명백한 현재이지만 후자는 미래(뿐 아니라 과거)를 석권한다.
I [will] be done.

대부분 이 야웨(YHWH/ I AM) 신명이 신약에 와서 ‘나는 ~이다’(I AM) 시리즈 곧,
“나는 생명의 떡이다”(ἐγώ εἰμι ὁ ἄρτος τῆς ζωῆς), 양의 문이다, 포도나무이다...등 7 ἐγώ εἰμι(I AM) 시리즈로써 성취되었다 파악들을 하지만,

이 신명에 얽힌 본질은 사실 다음 대목에서 원점에 다가설 수 있다.

가령, 유대인들이 예수께 이르되 “네가 아직 오십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것이냐??”
했을 때 예수께서 이르기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나는 있느니라(ἐγὼ εἰμί)”  는 대목이다. 바로 여기서 그 본질에 사실상 거의 근접해 있다.

“내가 있었느니라”도 아니고, “나는 있느니라!”(ἐγὼ εἰμί) 고 하는 이 어색한 현재 시제는 시간을 초월한 저 존재론적 신명“에예 아세르 에예(אֶֽהְיֶה אֲשֶׁר אֶֽהְיֶה)”를 가장 잘 반영한 해제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수동형 I [will] be. 를 통해서, 미래를 그리고 과거를. 마치 현재처럼 임하여 횡단하기 때문이다. 이 배경 속에서 임마누엘이라는 신명이 나왔다.

God with us. 또는 내가 너와 함께 한다! 이 사실을 우리는 매일 믿기도 하고, 또한 부정도 하면서 살아간다.

계신 것도 같고 아니 계신 것도 같고. (현재)
계실 것도 같고 아니 계실 것도 같고. (미래)
계셨던 것도 같고 아니 계셨던 것도 같고. (과거)

하지만, “나는 있느니라!”(ἐγὼ εἰμ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