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피림(Nephilim)

네피림'(Nephilim)
노아 당시 '네피림'이란 거대한 신체를 지닌 '폭꾼들' 내지는 '침략자들' 정도의 뜻으로 이해함이 좋을 듯하다(Luther, Calvin, Keil, Murphy). 한편 이 용어는 출애굽이후 광야 여행 시대인 민 13:33에서 다시 나타나는데, 이때 이 용어가 사용된 것은 가나안 탐지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족속들의 모습이 마치 홍수 노아 시대의 네피림같이 장대하고 난폭하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말하기 위한 것 뿐이었다.
•네피림은 성경의 난해한 구절 가운데서도 가장 난해한 구절 가운데 하나이다. 성경은 '네피림'에 대해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 태어난 자손(창 6:1-4)이요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했다(창 6:4). 그렇다면 먼저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누구를 말하는 가를 살펴보는 것이 관건이 될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누구인가(창 6:1-2)에 대해 학자들마다 견해가 일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1)하나님의 아들들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자들인지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1)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들이라는 유대 랍비들(Onkelos, Symmachus, Aben Ezra)의 견해 (2)성경의 일반적 용례(욥1:6; 2:1; 38:7; 단3:25)에 따른 '천사'란 견해(Lxx, Josephus, Tertullian, Luther, Baumgarten, Kurtz, Alford) (3)셋 계통의 경건한 자녀들이란 견해(Augustin, Calvin, Lange, Keil, Wordsworth). 이 중 (1)은 히브리어의 일반적 용례로 볼 때 비성경적이며 (2)는 본문의 전후 문맥 관계상 상치된다. 그리고 구속사적으로 보더라도 이들을 천사들로 볼 경우, 향후 전개되는 타락사는 인간의 타락사가 아니라 천사의 타락사가 된다는 견지에서도 이 견해는 합당치 못하다. 따라서 세번째 견해가 가장 유력시되는데 이는 신학적 의미와도 부합되며 또한 이와 유사한 표현이 경건한 신앙인들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 성경 관례(신 32:5; 시 73:15;80:17; 호1:10)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는다.
(2)사람의 딸들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에 대해서도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지체 낮은 천민 계층의 딸들 (2)인간의 딸들 (3)가인 계통의 불경건한 자녀들. 이 중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말과 자연스레 대응을 이루는 견해는 역시 세번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