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해석 (홍성건목사)

개요
•요한계시록의 내용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나열은 아닙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도 아닙니다. 계시록은 상징적, 은유적, 비유적입니다. 마치 정교한 암호문과 같습니다. 색깔과 동물, 때로는 사람과 동물 등을 사용합니다. 상징적 숫자도 등장합니다. 계시록이 기록될 당시는 이 같은 형식이 익숙했습니다. 오늘날의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 같은 것이 이 장르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의 메시지 (계획하신 것)은 그의 경륜과 섭리를 통해 반드시 성취하십니다. 하나님만이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두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파트너로서 교회를 두셨지요. 계시록을 볼 때 다니엘서와 에스겔서를 함께 본다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환란 중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과 격려를 줍니다.

4가지 관점의 이해
7년 대환란과 천년왕국과 그리스도의 재림과 모든 믿는 자의 영원한 구원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계시록에 대한 이해가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과거주의적 관점입니다. 계시록의 모든 사건을 로마 대제국 시대 때 이미 성취되었다고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두 번째는 역사적 관점입니다. 계시록은 초대교회 때 시작해서 예수님의 재림까지 이르는 교회 역사의 파노라마라고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세 번째는 영적 관점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모든 사건은 실제가 아니라 표현이며, 선과 악의 영적전쟁에 대한 상징적 묘사라는 관점입니다.
•네 번째는 미래주의적 관점입니다. 계시록 전체는 마지막 시대 때 발생할 미래의 사건에 대한 서술이라고 봅니다.
이 네 가지의 관점에 따라서 천년왕국이 언제 일어나며,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 다른 해석이 있습니다.

● 전 천 년설: 예수님이 재림하신 후에 천년왕국이 시작됩니다. 여기서도 전 천 년 전 환란설과 전 천 년 후 환란설로 나눠집니다.
-전 천 년 전 환란설: 주의 재림 전에 7년 대환란이 있고, 재림 이후에 그리스도인들이 천 년 동안 다스릴 것이며, 그 후에 마지막 심판과 영원한 통치가 있을 거라는 미래주의적 관점입니다.
-전 천 년 후 환란설:재림 이후에 그리스도인들이 다스리는 천년왕국이 있고, 천 년이 끝나면 7년의 대환란이 있고, 그 후에 주님의 최후의 심판이 있으며 이후에 영원한 주의 통치가 이루어진다는 또 다른 미래주의적 관점입니다

● 후 천 년설: 천년왕국이 있은 후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합니다. 재림 전에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는 천 년간의 기간이 있다가 재림 이후에 심판이 있고 영원한 통치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 시간 개념의 천 년을 말합니다. 과거주의적 관점 또는 역사적 관점으로 보는 경향이지요.

● 무 천 년설: 천년왕국은 따로 없고,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가 천년왕국이라고 합니다. 문자적 의미의 천 년이라는 기간의 왕국은 의미가 없으며, 천년왕국은 단지 영적 의미이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부터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를 천 년으로 보고 주께서 재림하신 후에는 심판과 함께 영원한 통치가 있을 거라는 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