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이란?

유월절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절기다. 430년 동안 애굽의 종살이를 하며 비참한 삶을 보냈던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통해 ‘해방’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이란 희망 그 자체이자 구원의 절기인 것이다.

유월절이란 단어는 구약과 신약성경에 수차례 등장한다. 특히 출애굽기 12장 13절에서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고 기록된 말씀을 통해 유월절이 가진 뜻을 이해할 수 있다. 공동번역에는 “내가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보면 너희를 넘어가겠다. 내가 이집트를 벌할 때에 너희에게는 아무 해가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월절이란 한마디로 ‘재앙이 넘어간다’라는 뜻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영어로는 Passover(패스오버), 히브리어로는 פֶּסַח(페사흐), 헬라어로는 πασχα(파스카)라고 하며 모두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다.

주전 1498년경 애굽 전역에 통곡과 비명소리가 가득했던 날, 오직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무서운 재앙이 넘어갔다. 그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에서 넘김’을 받는 유월절의 참뜻을 체감하며 그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겼을 것이다.

세계 고대역사를 살펴보면, 강국이 약국을 지배하여 포로로 삼은 후 온갖 학대와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이스라엘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 이스라엘은 애굽의 식민지가 되어 무려 43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박해와 서러움을 당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에 허덕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주시기 위해 모세를 택하셨다. 당시 모세의 나이는 80세였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바로는 모세의 요구를 거절했고, 오히려 마음이 강퍅해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욱 고된 노동을 시켰다. 이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갖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열 번째 재앙이 애굽에 내렸다. 모든 장자들과 가축의 초태생이 일시에 죽음을 당했다. 애굽 왕 바로의 첫째 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퍅했던 바로의 마음이 맥없이 무너져내렸다(출애굽기 12:29~30 참조). 하나님의 능력에 놀란 그는 실성한 듯 패물과 의복까지 내어주며 모세에게 애굽을 떠나라고 재촉했다.

신기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만큼은 장자를 멸하는 재앙에서 모두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열 번째 재앙이 내리기 전, 특별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달을 너희에게 달의시작 곧 해의 첫날이 되게하고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ㄱ=자가 어린 양을 취할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시구를 위하여 어린양을 취하되 (출12:2-3)...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 12:11~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1년 된 어린양의 고기를 구워먹고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 유월절을 지켰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였기 때문에 재앙을 내리는 천사들이 보고서 그 집을 넘어간 것이다.

열 번째 재앙이 내리던 날, 애굽의 온 나라는 통곡과 애곡으로 가득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에서 보호받았고 애굽에서의 완전한 해방을 누릴 수 있었다. 유월절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한 것이다. 이 역사는 이스라엘이 최초로 지켰던 유월절이었으며, 성경이 증거하는 유월절의 유래가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이란 기쁨의 절기이자 희망의 절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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