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어떤 특별한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언되었는가?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임의로 행하리라 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이 외의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니라"(단 11:3, 4)
페르샤가 주도하던 그리스 정복의 끈질긴 시도는 마침내 헬라(그리스)의 "한 능력 있는 왕" 알렉산더 대왕이 일어나면서 졸지에 역전되고 말았다.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 있던 헬라 반도를 통일한 마케도니아 왕 알렉산더는 3만 5천 명의 소수 정예부대를 이끌고 숙적(宿敵) 페르샤 정복 길에 올랐다. 그는 헬레스폰트 해협을 건너 아시아로 진격하였으며 기원전 331년 페르샤를 멸망시키고 내친 발걸음으로 서쪽으로는 이집트, 동쪽으로는 인도까지 정복하였다. 그러나 그가 한창 "강성할 그 때"인 33세가 되던 해 갑자기 요절함으로써, 다니엘서 7장의 표범에게서 "머리 넷"이 돋아났듯이, 8장의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 현저한 뿔 넷"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듯이, 알렉산더의 대제국은 유복자 외에는 후계자가 없던 상황에서 전혀 "이 외의 사람들"인 그의 네 장군들에 의하여 기원전 301년 입수스 전쟁 이후 정확히 사분됨으로써 예언을 문자 그대로 성취시켰다.
#1.안티파터 (Antipater)와 그의 아들 카산더 (Cassander)
#2.리시마쿠스(Lysymachus)
#3.셀류쿠스(Seleucus)
#4.(프)톨레미 (Ptolemy)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넷으로 나누어진 그리스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 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남방의 왕은 강할 것이나 그 군(君)들 중에 하나는 그보다 강하여 권세를 떨치리니 그 권세가 심히 클 것이요"(단 11:5)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네 장군들에 의해 사분 된 네 나라 가운데, 마케도니아와 헬라를 맡았던 캇산드로스와 소아시아를 맡았던 리시마쿠스의 나라는 얼마 못 되어 종말을 고하고, 125쪽에 제시된 지도에 나타난 대로 시리아 쪽을 맡았던 셀루쿠스 왕조(王朝)와 이집트를 맡았던 프톨레미 왕조(王朝)가 맞대결 하는 남북왕조(南北王朝)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시리아와 이집트 사이인 팔레스틴에 위치한 유다의 입장에서 볼 때, 셀루쿠스 왕조의 시리아는 북방 왕이었으며 프콜레미 왕조의 이집트는 남방 왕이었다.
•11장 5절의 최초의 남방 왕은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 가운데 하나로 이집트를 차지한 프톨레미 1세(Ptolemy I)이며, 그 "군(君)들 중의 하나"는, 한때 불리한 상황에 처하여 남방 왕 프톨레미의 수하(手下)에 있었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진 첫 번째의 북방 왕 셀루쿠스 1세(Seleucus I)로서 시리아를 비롯하여 이전의 알렉산더 대왕의 영토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표-7>은 그 이후의 근동 역사를 이끌어 간 남방 왕인 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와 북방 왕인 시리아의 셀루쿠스 왕조를 대배(對比)한 것인데 다니엘서 11장에 언급된 왕들만 뽑은 것이다. 성경에 이들의 존재와 역할이 예언을 통해 이처럼 상세히 언급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